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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순위 트와일라잇 이클립스 책소개

람보디아K 2017. 7. 6. 20:10


책순위 트와일라잇 이클립스 책소개입니다. 전에 트와일라잇과 뉴문 책을 소개해드린 이후로 이제 벌써 세 번째 소개가 되었습니다. 뉴문의 다음편인 이클립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로 영화로 제작되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다 그런것 같은데, 영상미가 정말 대단합니다. 소설을 보게되면 여러 가지 디테일한 시나리오까지 알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원작 소설 중 세 번째로 이클립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소설 역시 한때 책순위에도 올랐던 작품으로 심플하면서도 디테일한 묘사가 멋진 작품입니다. 이 아래에는 내용중에서 한 단원인 전설편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편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시나리오나 맥락을 모르고 그냥 읽으셔도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전설 : “그 핫도그 먹을 거야?” 폴이 제이콥에게 물었다. 늑대인간들은 엄청난 양의 음식을 해치웠고 이제 남은 건 그 핫도그뿐이었다. 폴의 시선은 핫도그에 꽂혀 있었다. 내 무릎에 기낸 제이콥은 철제 막대에 꽂은 핫도그로 장난을 쳤다. 모닥불이 핫도그에 물집을 만들고 있었다. 제이콥은 한숨을 쉬더니 배를 두드렸다. 그의 배는 아직 납작했다. 나는 그가 먹은 핫도그의 개수를 10까지 세고는 잊어버렸다. 특대 사이즈 감자튀김이나 2리터짜리 루트 비어는 빼고서라도. 

“음, 나말이지...”

 제이콥이 천천히 말했다.

“배가 너무 불러서 토할 것 같지만. 이 핫도그는 어쨌든 꾹꾹 눌러서 넣으려고. 전혀 맛은 없겠지만 말이야.” 

 그가 다시 슬프게 한숨을 쉬었다. 폴도 제이콥만큼 먹었다. 그럼에도 그는 제이콥의 말에 얼굴을 찡그린 재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제이콥이 웃었다. 

“농담이야. 폴. 자, 받아.” 

 그는 핫도그 꼬행이를 반대쪽으로 던졌다. 나는 핫도그가 모래에 처박힐 줄 알았다. 하지만 폴은 깔끔하게 핫도그를 잡아냈다. 항상 민첩한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다 보니 열등감이 생길 지경이었다. 

“고마워.” 

 폴은 잠깐 동안 분노했었다는 사실조차 벌써 잊은 것 같았다. 모닥불이 탁탁 소리를 내며 사그라졌다. 갑자기 검은 하늘에 밝은 오랜지색의 불꽃이 터졌다. 어이없게도 나는, 해가 지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날 처음으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궁금해졌다. 시간감각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다. 퀼렛부족 친구들과 어울리는 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편했다. 제이콥과 함께 차고에 오토바이를 두고 오는데(제이콥은 자기가 먼저 생각해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준비한 건 어쨌든 잘한 짓이라고 애석한 듯 말했다) 문득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내가 제이콥과 함께 파티에가도 되기는 하는 걸까? 늑대인간들은 날 배신자로 생각하지 않을까? 나를 초대했다고 제이콥에게 화를 내는 건 아닐까? 결국 내가 파티를 망쳐 버리진 않을까...? 그러나 제이콥에게 이끌려 절벽의 약속장소-이미 모닥불이 구름에 가려진 해보다 밝게 타오르고 있었다-에 도착하니 모두들 너무도 편하게 대해 주었다. 

“안녕, 뱀파이어 아기씨!” 

 엠브리가 큰 소리로 인사했다. 월은 펄쩍 뛰어올라 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는 내 뺨에 입을 맞췄다. 우리가 에밀리와 샘 옆의 차가운 돌바닥에 앉자 에밀리가내 손을 꼭 잡았다. 흡혈귀의 악취가 난디는 등 몇 가지 불평(주로 폴이 했다)이 있었지만 나는 그들 중 한 사람으로 대접 받았다. 소년들만 참석한 건 아니었다. 빌리도 있었다. 그의 훨체어는 둥글게 둘러앉은 그들 무리 중 가장 상석에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야외용 접이의지에 앉아 있는 백발의 할아버지. 퀼의 할아버지인 올드 월이었다. 찰리의 친구였고, 지금은 돌아가신 해리 아저씨의 부인 수 클리어위터도 올드 월 옆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자식인 리와 세스는 우리들처럼 바닥에 앉았다.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하지만 그 셋은 이제 비밀을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빌리와 올드 퀼이 수를 대하는 태도를 보니, 그녀는 해리를 대신해 이 자리에 참석한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의 자식들도 리푸시의 가장 비밀스런 모입1에 자동적으로 가입하게 된 걸까? 리는 샘과 에밀리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 나는 그게 리에게 얼마나 끔직  나는 그게 리에게 얼마나 끔찍한 일일지 생각해 보았다. 사랑스러운 얼굴에는 어떤 감정도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녀는 모닥불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리의 완벽한 얼굴을 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에밀리의 망가진 얼굴이 떠올랐다. 리는 이제 에밀리의 흉터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녀는 그 흉터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결국 정의가 실현되었다고 생각할까?

 리를 세스 클리어워터는 리들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더 이상 작지 않았다. 그의 밝고 행복한 미소와 길쭉하고 호리호리 한 제격은 좀 더 어렸을 때의 제이콥을 연상시켰다. 그래서 나는 미소 짓다가, 다시 한숨을 쉬었다 세스의 인생도, 결국 다른 소년들처럼 철저하게 뒤바뀌어버리는 걸까? 세스와 그 가족이 이 자리에 있는 것도. 그런 미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까. 모두가 그 곳에 있었다. 에밀리와 함께 온 샘, 플. (엠보리. 월. 그리고 저레드와 저레드가 ‘각인’ 된 소녀 킴. 킴은 착하고 조금 수줍어 보였다. 그리고 평범했다. 얼굴이 펑퍼짐하고 광대뼈가 두드러졌다. 게다가 눈이 너무 작아 균형이 맞지 않았다. 전통적인 미의 기준으로 보면. 그녀의 코와 입은 너무 넓적해 보였다. 절벽 꼭대기에서 필이오는 바람에 그녀의 답답해 보이는 검은 머리카락이 나부꼈다. 머리카락이 가는 데다 숱도 적어 보였다. 그게 그녀의 첫인상이었다. 그러나 저레드가 킴을 바라보는 모습을 몇 시간 동안 지켜보고 나니 더 이상 그녀가 평범해 보이지 않았다. 그가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란! 마치 앞 못 보는 장님이 처음으로 태양을 보는 것 같았다. 다빈치의 새 작품을 찾아낸 수집가 같았고, 막 태어난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 같았다. 그의 감탄하는 시선을 따라가니 그녀의 새로운 모습들이 보였다. 모닥불 빛을 받은 그녀의 피부는 황갈색의 실크 같았고, 입술은 완벽한 선을 그리고 있었으며, 이는 입술과 대비를 이루며 하얗게 빛났다. 그리고 그녀가 아래를 내려다볼 때 참을 스치던 속눈썹은 정말 길었다. 때로 서레드의 감단 이린 눈빛에 킴의 얼굴은 붉어졌고. 그럴 때마다 그녀는 당황한 듯 시선을 떨어뜨리곤 첎다. 그러나 그녀의 눈은 저레드의 눈을 오랫동안 외면하지 못했다. 그들을 보고 있으니. 예전에 제이콥이 얘기해 준 적 있는 각인 현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 정도의 헌신과 숭배가 있는 관계를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다. 킴은 이제 저레드의 가슴에 안겨 잠들어 있었다. 그의 팔이 그녀를 단단히 감쌌다 정말 따뜻할 것 같았다. 내가 제이콥을 향해 중얼거렸다: 

‘아식 시작도 안 했는데.’

 제이콥이 중얼거렸다. 여기 모인 사람의 절반 정도는 청력이 무시무시하게 좋으므로, 작은 속삭임이라도 들을 수 있었지만. 

“가장 멋진 게 님아 있다고.” 

“뭔데? 암소라도 통째로 삼카는 거야”

 제이콥이 낮고 쉰 목소리로 웃었다. 

“아니. 그건 피날레고. 우린 일주일치 식량을 다 먹어치우려고 여기 모인 게 아냐. 이건 원로회의라고. 필은 처음이라 아직 그 이야기를 듣지 못 했지. 음, 사실 듣긴 들었지만 여기서 그게 사실이라는 걸 확인하는 거야. 그러니 더 집중할 수밖에 없고. 킴, 세스, 리도 오늘이 처음이야.” 

“이야기?” 

 제이콥은 바위에 기대고 있던 내게 몸을 기울였다. 그는 내 어깨에 팔을 올리고서. 내 귓가에 한층 더 낮아진 목소리로 속삭였다. 

“우린 그게 전설이라고만 생각했었어. 우리의 역사를 담은 이야기인데:`겨 

그 첫 번째는 영혼의 전사에 관한 거야.” 

 제이콥의 부드러운 속삭임이 마치 이야기의 서론이 된 것 같았다. 모닥불이 고요하게 타오르는 가운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폴과 엠브리가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았다. 저레드는 킴을 슬쩍 깨운 다음.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를 바로 앉혔다. 에밀리는 스프링 노트와 펜을 꺼냈다. 중요한 강의를 들으려는 학생 같았다. 그녀 옆에 앉아 있던 샘은 몸을 약간 들어 지신의 옆에 있던 올드월과 같은 방향을 향했다. 갑자기 나는 여기 모인 원로가 셋이 아니라 넷이리는 것을 알아차렸다. 리 클리어워터는 여전히 아름답고 감정 없는. 가면 같은 얼굴을 한 채 눈을 감고 있었다. 피곤해서가 아니라 집중하기 위해서인 것 같았다. 그녀의 동생은 원로들을 바라보며 잔뜩 집중하고 있었다. 모닥불이 딱딱 소리를 내더니 어둠 속에 환한 불꽃을 터뜨렸다. 빌리는 목을 가다듬은 후 아무 설명도 없이 깊고 풍부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외우기라도 한 것처럼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 안에는 풍부한 감정과 리듬이 담겨 있었다. 시인이 직접 암송하는 시처럼. 

“처음부터 퀼렛 부속은 작은 부족이었다.” 

 빌리가 말했다. 

“그리고 아직도 작은 부족이지 . 하지만 우리는, 결코 사라지지 않아. 우리의 피 속에는 마법이 흐르기 때문이지. 우리 몸의 형태를 바꾸는 마법만을 말하는 게 아냐. 몸을 변화시키는 마법은 나중에 찾아오는 거고. 그보다 앞서 우리는 영혼의 전사란다.” 

 전에는 빌리의 목소리에서 위엄 같은 걸 느낀 적이 없었다. 이미 예전부터 그의 음성에는 그런 위엄이 담겨 있었는데도 말이다. 에밀리의 펜은 빌리의 이야기를 따라잡느라 노트 위를 질주하고 있었다. 

“처음에 이 항만에 정착한 우리 부족은 배를 만들거나 고기를 잡으며 살았지. 부족은 작았고 물고기는 넘쳐닜이. 다른 부족들이 우리 땅을 넘봤지만 영토를 지키기에는 우리 부족이 너무 작았단다. 결국 더 큰 부족이 침범해 왔고 우리는 그들을 피해 배를 타고 떠났다. 카헬레하는 최초의 영혼의 전사였지. 그 사람이 나타나기 전 이야기는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거든. 누가 처음으로 그런 힘을 발견했는지, 평화로울 때에는 그런 힘이 어떻게 쓰였는지도 기억하지 못해. 카엘레하는 우리 역사에 등장하는 첫 번째 영혼의 전사란다. 위기가 닥치자 카헬레하는 우리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마법을썼어. 카헬레하와 그의 전사들은 배를 떠났지. 몸이 아니라 영혼이. 그들의 아내들은 남아있는 남편의 몸을 돌보며 파도와 찌웠고. 남자들의 영혼만이 우리 땅으로 돌아가게 됐어. 적을 직접 공격할 수는 없었지. 하지만 그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었단다. 전설에 따르면 그들은 적진에 거센 바람이 불게 했대. 그리고 바람 속에 엄청난 고함소리를 집어넣어 적을 두렵게 했어. 동물들은 영혼의 전사들을 볼 수 있었고.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서 명령에 복종했지. 카헬레하는 영혼의 부대를 이끌고 침입지들을 궤멸시켰단다. 침입지들에게는 털이 두껍고 덩치가 큰 개들이 있었어. 얼어붙은 북쪽 지방에서 썰매를 끌던 개였지. 영혼의 전시들은 그 개들로 하여금 주인과 맞서게 했어. 그리고 절벽 동굴에서 강력한 박쥐 때를 불러들였지. 박쥐들은 무시무시한 바람을 일으켰고. 개들과 함께 침입자 부족을 큰 혼란에 빠뜨렸지. 그렇게 개들과 박쥐들은 승리할 수 있었어. 살아남은 적들은 우리의 땅을 저주받은 곳이라 부르며 흩어졌단다. 영혼의 전시들에게서 풀려난 개들은 숲으로 들어갔고 승리한 퀼렛의 전사들은 자신의 육신으로. 아내에게로 돌아왔지. 

 근처의 호족과 마카족이 월렛족과 조약을 맺었어. 우리의 마법에 당하고 싶지 않았던 거야. 그리고 우린 그들과 평화롭게 공존했단다. 적이 쳐들어오면 영혼의 전시들이 몰아내곤 했어. 그렇게 여러 세대가 흘렀지. 그리고 최후의 위대한 영혼의 추징인 타하아기가 등장했어. 그는 지혜로운 자로. 평회를 사랑했지. 사람들은 그의 통치에 만족하고 있었단다. 그런데 만족하지 못한 자가 하나 있었어. 우트랄파라는 자였지 .” 

모닥불 주위에서 낮게 식식거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너무 둔해서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도 알이첄 수 없었다. 빌리는 그 소리를 무시한 채 이야기를 계속했다. 

“우트랄파는 추장이 이끄는 영혼의 전사 중 한 명이었어. 강했지만 한편으로 탐욕스러웠지. 그는 부족의 마법으로 땅을 넓히고 호족과 마카족을 노예로 심아 제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전사들은 영혼의 자아가 되었을 때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어. 그래서 타하 아키는 우트랄파의 생각을 알게 됐고 회를 냈지 . 우트랄피에게 부족을 떠나라는 추방령이 내려졌어. 다시는 영혼의 자아를 부리는 능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명령도 함께 내려졌지 . 우트랄파는 강했지만 추장의 전사들은 숫자가 많았어. 그러니 떠날 수밖에 없었단다. 분노한 추방자는 근처 숲에 숨었어 . 추징에게 복수할 기회를 기다리면서. 평화로울 때에도 추장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지. 가끔 그는 산속에 있는 신성하고 비밀스러운 장소에 가곤 했어 . 그리고 몸을 남겨둔 채 숲과 해안을 살피며 아무 위험도 없는지 살펴보았지. 어느 날 타하 아카가 부족을 떠나자 우트랄파가 그 뒤를 따랬어. 처음에 우트랄파는 추장을 그냥 죽여 버릴 생각이었지.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어. 영혼의 전사들이 자신을 없애기 위해 순식간에 그를 추적해올 테니까. 그는 바위 뒤에 숨어서 추장이 몸을 떠날 준비를 하는 걸 지켜보았어. 순간 멋진 생각이 떠올랐지. 타하 아키는 우트랄파가 영혼의 세계로 쫓아온 것을 알았고. 우트랄파의 흉악한 계획도 알아차렸어. 그는 급히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바람이라고 해도 그를 구할 수는 없었을 거야. 타하 아키가 돌아갔을 때 이미 그의 몸은 사라진 뒤였지. 우트랄파의 몸이 남아 있었지만 소용 없었어. 우트랄파는 타하 아키의 손을 빌려 자기 육신의 목을 베어버린 거야. 타하 아키는 자신의 몸을 따라 산을 내려갔어. 그는 우트랄파에게 고함을 질렀지만 우트랄파는 바람 소리를 들은 것처럼 무시해 버렸단다. 절망에 빠진 타하 아키는 우트랄파가 추장 노릇을 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 몇 주 동안 우트랄파는 타하 아키 행세를 했지. 그리고 변화가 시작되었어. 우트랄파의 첫 번째 명령은 어떤 전사든 자신의 명령 없이는 영혼의 세계에 들어 가서는 안 된다는 거였어. 그는 위험한 환영을 보았다고 했지만. 사실은 두려웠던 거지. 타하 이기가 다른 전시들에게 사실을 알릴 기회를 노리고 있는 걸 알았거든. 우트랄파 자신도 영혼의 세계에 들어가는 걸 두려워했어. 그러면 타하 이기가 자진의 몸속으로 돌아갈 테니까. 그래서 영혼의 전사들과 함께 세상을 정복한다는 꿈은 불가능한 것이 되어버렸어. 그는 그저 자기 부족을 다스리는 데 만족했지. 점차 그는 폭군이 되어갔어. 타하 아키로서는 꿈꿔 본 적도 없는 특권을 누렸지. 다른 전시들과 함께 일하는 걸 거부했고, 젊은 여자를 두 번째 부인으로, 또 세 번째 부인으로 맞았어. 타하 아키의 부인이 멀쩡히 실아 있었는데도 말이지. 타하 아키는 분노 속에 그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 결국 타하 아기는 우트랄파에게서 부족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육신을 죽이기로 했어. 그는 사나운 늑대를 산에서 몰고 왔지. 하지만 우트랄파는 전시들 뒤에 숨어 있었어. 가짜 추장을 지키던 젊은 전사가 늑대에게 죽자 타하 아기는 슬픔에 빠졌어. 그는 늑대를 다시 산으로 보했지 전설은 영혼의 전사가 되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일깨워 주지. 육신으로부터 자유로위진다는 건 신나기보다는 두려운 일이란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어려울 때에만 마법을 사용했지. 정찰을 위한 추장의 외로운 여행은 곧 책임이고 희생이었어. 육신이 없다는 건 혼란스럽고 불편하고 또 무서운 일이기 때문이지. 오렷동안 육신을 떠나 있던 타하 아키는 고뇌에 빠졌어. 그는 자신이 저주 받았다고 느꼈지. 그리고 자신이 그 고통스러운 무의 상태에서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한 재. 조상들이 기다리고 있는 최후의 땅에도 가지 못할 거라 생각했어. 고뇌로 몸부림치며 숲을 배회하는 타하 아키의 영혼을 한 늑대가 따라 다녔어. 아주 크고 아름다운 늑대였지. 갑자기 타하 아기는 그 늑대가 부러워 졌어.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몸이 있으니까. 그리고 삶이 있으니까. 

두렵고 공허한 의식으로 존재하는 것보다는 동물로서의 삶이 훨씬 나을 것 같았지. 그때 타하 아키에게 우리 모두를 변화시킬 아이디어가 떠오른 거야. 그는 늑대에게 자신이 들어갈 틈을 내어달라고 했지. 늑대는 그의 말을 따랐어. 타하 아키는 안도와 고마움을 느끼며 늑대의 몸으로 들어갔지. 자기몸은 아니었지만 공허한 영혼의 세계보다는 나았어. 하나가 된 인간과 늑대는 마을로 돌아갔어.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전사들을 찾아 달아났지. 전시들은 창을 들고 늑대에게 달려횠어. 물론 우트랄파는 숨어 있었고. 타하 아키는 전사들을 공격하지 않았어. 그는 애절한 눈빛을 보내고 늑대 울음으로 부족의 노래를 부르면서 천천히 그들에게서 물러났지. 전사들은 그 늑대가 보통 늑대가 아니라는 결 알아차렸어. 늑대를 움직이는 영혼이 있다는 걸 안 거지. 유트아는 나이 든 전사가 가자 추장의 명령을 어기고 늑대와 이야기를 나눠 보기로 했어. 유트가 영혼의 세계로 건너가자마자 타하 아키도 그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늑대의 몸을 떠났어. 늑대는 그가 돌아오기를 얌전히 기다렸지. 유트는 곧바로 진실을 알아차렸고, 진짜 추장이 돌아온 걸 진심으로 환영했어. 이때 전사들이 늑대를 처치했는지 보려고 우트랄파가 나타났지. 그는 유트가 꼼짝 않고 땅에 누워 있고. 전사들이 그를 에워싼 걸 보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눈치 챘어. 우트랄파는 칼을 빼들고 유트를 죽이러 갔어. 그가 자신의 육신으로 돌아오기 전에 말이야. ‘이 배신자!’ 그가 소리쳤어. 전사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지. 추장이 영혼 여행을 금지했고. 명령을 어긴 사람을 어떻게 벌줄지 결정하는 것도 추장이었으니까. 유트가 급히 자진의 육신으로 뛰어들었지만 우트랄파는 그의 목에 칼을 낸 채 입을 손으로 막았어. 타하 아키의 몸은 강했지만 유트는 나이가 들어서 약해졌지. 유트는 한마디 말도 하지 못했어. 우트랄파가 그를 영원히 침묵하게 했거든. 타하 아카는 유트의 영혼이 최후의 땅으로 떠나는 걸 지기보았어. 타하 아키는 영원히 들어갈 수 없는 곳으로. 그리고 엄청난 분노를 느꼈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한 분노를. 그는 우트랄파의 목을 찢이놓기 위해 다시 늑대의 몸으로 들어갔어. 하지만 그가 늑대의 몸으로 들어가자마자 놀라운 마법이 일어났지. 타하 아기의 분노는 인간의 분노였어. 자기 부족에 대한 사랑과 부족의 압제자에 대한 중오는 늑대의 몸에 담기에는 너무 거대하고. 너무 인간적인 감정이었던 거야. 늑대는 몸을 떨었고 전사들과 우트랄파의 눈앞에서 인간으로 변했지. 새로운 인간은 타하 아키로 보이지 않았어. 더 찬란했지. 그건 타하 아키의 영혼이 지닌 진가를 그대로 담아낸 육신이었으니까. 전시들은 단번에 그를 알아보았지. 타하 아키의 영혼과 함께 날아다니곤 했으니까 말이야. 우트랄파는 도망치려 했지만 타하 아키는 새로운 육신 덕분에 늑대의 힘을 갖게 되었어. 결국 그 몹쓸 도둑을 붙잡았지 . 그리고 그가 훔친 몸에서 빠져나가기 전에 영혼을 부숴버렸단다. 진실을 알게 된 부족민들은 기뻐했어. 타하 아키는 즉시 모든 것을 바로 잡았어. 다시 부족민들과 어울려 일하고. 젊은 아내들은 가족에게 돌려보냈단다. 하지만 영혼 여행만은 금지했어 . 생명을 도둑맞을 수도 있으니까.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한 거지. 영혼의 전사들은 그렇게 해서 사라지게 되었단다. 그때부터 타하 아키는 늑대, 그리고 인간 이상의 존재가 되었지. 사람들은 그를 위대한 늑대 타하 아키라고 불렀어. 또 영혼의 인간 타하 아키라고도 불렀고. 그는 오랫동안 부족을 이끌었어. 시간이 흘러도 늙지 않았거든. 위험이 다가오면 그는 늑대의 자이를 불러내 적과 싸우거나 적을 위협했지.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았어. 타하 아키는 여러 명의 아들을 두었어. 그중 몇몇은 성장한 뒤에 늑대로 변신할 수 있게 되었지. 늑대들의 모습은 모두 달랐어. 그들은 영혼의 늑대들로, 그 안에 깃들어 있는 사람을 나타내기 때문이지.” 

“샘이 까만 것도 그래서야.” 

 월이 싱긋 웃으며 숨을 죽이고 말했다. 

“검은 심장, 검은 털.” 

 내가 이야기에 너무 빠져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다시 현실로 돌아와 꺼져가는 모닥불 주위에 앉아 있는 게 잘 적응이 되지 않았다. 또 여기 모인 사람 모두가 타하 아키의 후손들이라는 점도. 모닥불이 하늘로 일제히 불꽃을 쏘아 을렀다. 전율하는 불꽃들은 뭔가 알 듯 말 듯한 형체를 만들며 춤-을 추었다. 샘이 퀼에게 속삭였다. 

“그럼 네 초콜릿색 털은 월 나타내는 건데? 네가 얼마나 달콤한지?”

 빌리는 그들의 농담을 무시했다. 

“그 아들 중 몇몇은 타하 아키와 함께 전사가 되었단다. 그리고 더 이상 늙지 않았지. 그런 변신을 좋아하지 않았던 다른 아들들은 늑대인간의 무리에 끼지 않았어. 그러자 그들은 다시 나이를 먹기 시작했지. 부족민들은 늑대인간이 영혼의 늑대로 성장하는 걸 거부하면 다른 사람들처럼 늙어간다는 걸 알았어. 타하 아키는 세 명의 수명을 합친 것만큼 살았단다. 그는 두 부인이 죽은 후 세 번째 부인을 맞았어. 그리고 그 부인이 자신의 진정한 영혼의 부인인 걸 알았지. 다른 두 부인도 사랑했었지만. 그것과는 다른 문제였던 거야. 그는 세 번째 부인이 죽자 자신의 영혼의 늑대를 포기함으로써 결국 죽음을 맞았지. 자. 이게 마법이 우리에게 찾아오는 방식이란다. 하지만 아직 이야기가 끝난 게 아냐...”

 그는 올드 퀄 아테라를 바라보았다. 올드 -월은 의자에서 몸을 들더니 연약한 어깨를 폈다. 빌리는 물을 마시고는 이마를 닦았다. 에밀리의 펜은 노트에 격렬하게 글자들을 써내려갔다. 

“지금까지는 영혼의 전사들에 대한 이야기였어.” 

 올드 퀼이 가느다란 테너의 음성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세 번째 부인의 희생에 대해 이야기할 거야. 타하 아키가 자신의 영혼의 늑대를 포기하고 여러 해가 지났을 때 북쪽 지방에서 마카족과 분쟁이 발생했어. 그 부족의 몇몇 젊은 여자들이 사라진 거야. 그러자 마카족은. 자신들이 두려워하고 신뢰하지 않았던 이웃의 늑대들 짓이라고 생각했지. 늑대인간들은 늑대의 몸을 하고 있을 때에는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어. 그들의 조상들이 영혼의 형태를 하고 있을 때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그들은 자신들 중 어느 누구도 그런 짓을 하지 않은 걸 알았지. 타하 아키는 마카족 추상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그러기에는 그들의 두려움이 너무 컸지. 타하 아키는 전쟁을 하고 싶지 않았어. 그는 더 이상 부족을 이끄는 전사가 아니었거든. 그는 장남인 타하 위에게 진짜 범인을 찾으라고 했어. 타하 위는 다섯 명의 늑대인간을 이끌고 산을 뒤지다가 사라진 마카족 

의 흔적을 찾았어. 그들은 이전에 경험한 적이 없던 것과 마주쳤어. 그들의 코를 고통스러울 정도로 회끈거리게 하는 낯설고 달콤한 향기가 숲에서 났거든.” 

 난 몸을 웅크리며 제이콥에게 좀 더 붙었다. 재미있다는 듯 그는 입 꼬리를 올린 채 팔로 나를 단단히 감쌌다. 

“그늘은 냄새를 남긴 존재의 정제를 몰랐지만. 어쪘는 추적했어.”

 올드 월이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의 떨리는 목소리에는 빌리 목소리만큼의 위엄은 없었지만. 위급함을 알리는 낯설고 격렬한 날카로움이 있었다. 그의 말이 빨라지자 내 심장도 마구 뛰기 시작했다. 

“그들은 희미한 인간의 냄새를 찾아냈어. 그리고 그 혼적을 따라가다가 인간의 피도 발견했지. 그들은 그게 자신들이 찾고 있는 적의 짓이라고 확신했어.”

 그들의 여정은 멀리 북쪽으로 이어졌지. 그래서 타하 위는 좀 더 어린 늑대인간들을 돌려보내 타하 아키에게 보고하게 했어. 타하 위와 그의 두 형제는 돌아오지 않았어. 더 어린 동생들이 형들을 찾아나셨지만 돌아오는 거라곤 침묵 뿐이었지. 타하 아키는 아들들을 애도쳆어. 그는 아들들의 죽음에 대해 복수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 나이 든 상대였지. 그는 상복을 입고 마가속 추장을 찾아가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이야기해 주었어. 마카족 추장은 슬퍼서는 그의 말을 믿어주있고 두 사이의 긴장도 해결되었지. 일 년 후 두 명의 마카족 처녀가 같은 날 밤 그들의 집에서 사라졌어. 마카족은 즉시 퀼렛의 늑대들에게 연락했고 그들은 마카족 마을에서 똑같이 달콤한 냄새를 맡았어. 늑대들은 다시 사냥을 떠났지. 그러나 한 명만 돌아올 수 있었어. 야하 유타였지. 그는 타가 아키의 세 번째 부인이 낳은 아들 중 가상 나이가 많았고. 사냥을 떠난 무리 중 가장 나이가 어렸단다. 그는 퀼렛족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뭔가를 가져왔어. 낯설고 차가운, 돌 같은 시체를 조각내서 가져왔거든. 타하 아키의 피가 흐르는 모든 사람, 심지어 늑대가 되어 본 적이 없는 사람도 그 시체에서 나는 강렬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어. 바로 마카족이 찾던 적이었던 거야. 곧 야하 유타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했지. 그와 그의 형제들은 결국 놈을 찾아냈단다. 마카족 처녀 둘을 데리고 있던 그놈은 사람처럼 보였지만 화강암처럼 단단했지. 처녀 중 하니는 이미 죽어 바다에 누워 있었어. 피 한 방울 남지 않은 창백한 모습으로. 다른 처녀는 그놈의 팔에 안겨 있었고 그놈은 그녀의 목에 입을 대고 있었지. 그들이 그 끔찍한 장면과 마주치던 순간엔 그녀가 아직 실아 있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들이 다가가자 놈은 재빨리 처녀의 목을 꺾어버리고, 목숨이 끊어진 그녀의 몸을 땅에 던져버렸단다. 놈의 하dis 입술은 그녀의 피로 덮여 있었고 눈은 빨갛게 빛났어.

 야하 유타는 그놈의 엄청난 힘과 스피드에 대해 들려 주었지. 그의 형제중 한 명이 놈을 만만하게 보다가 순식간에 희생됐다고 했어. 놈은 그를 인형처럼 조각내버렸지. 야하 유타와 그의 형은 좀 더 조심했단다. 그들은 힘을 합쳐 양쪽에서 놈에게 접근했지. 그리고 자신들의 힘과 스피드를 한계까지 끌어냈어. 전에는 한 번도 한계까지 가본 적이 없었지. 놈의 몸은 돌처럼 단단하고 얼음처럼 차가웠어. 그들은 자신들의 이빨만이 그놈을 해칠 수 있다는걸 알았어. 그들은 싸우면서 놈을 조각조각 찢어냈어. 하지만 놈은 재빨리 그들의 공격에 맞서왔단다. 놈은 야하유타의 형을 붙잡았지. 아하유타는 그놈 목에서 기도를 차장내고 덤벼들었어. 날카로운 그의 이빨이 놈의 머리를 찢어냈지만, 그 순간에도 놈의 손은 계속 그의 형을 토막내고 있었어. 야하 유타는 형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놈을 갈기 갈기 찢어 냈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하지만 너무 늦었지 형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결국 놈도 죽었단다. 아니면 그냥 죽었다고 생각해버린 걸 수도 있어. 야하 유타는 원로들이 살펴볼 수 있게 악취나는 시체를 펼쳐 놓았어. 잘린 손은 그놈의 화강암 같은 팔 옆에 놓였지. 원로들이 막대로 찌르닥 그만 손과 팔이 맞닿게 되었어. 그러자 손이 팔을 향해 손가락을 뻗었어. 다시 팔과 이어지려는 듯이 말이야. 무서워진 원로들은 시체에 불을 붙였어. 질식시킬 듯한 더러운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공기를 오염시켰지. 원로들은 재를 수많은 봉투에 나누어 담은 다음 여기저기에 버렸어. 바다에도, 숲에도. 절벽의 동굴에도. 타하 아키는 그 봉투 중 하나를 목에 걸고 다니면서 놈의 몸이 다시 하나가 되려고 하지는 않는지 계속 지켜보았단다.” 

 올드 월은 말을 멈추고 빌리를 바라보았다. 빌리는 목에서 가죽 끈을 끄집어냈다. 그 끝에는 오랜 세월이 흘러 새까맣게 변해비린, 작은 주머니가 달려 있었다. 몇 사람이 숨을 헐떡였다. 아마 나도 그들 중 한 명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놈을 차가운 자, 피를 마시는 자라 부르며, 그놈이 혼자가 아닐 거라는 공포 속에서 살았어. 그들을 지켜 줄 늑대는 이제 야하 유타밖에 없었거든. 그리고 오래지 않아 놈의 짝이 나타났지. 피를 마시는 자가 복수를 위해 퀼렛족을 찾아온 거야. 전설에 따르면 그 차가운 여자는 세상에서 가상 아름다웠다고 해. 아침에 마을로 들어오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새벽의 여신 같았지. 태양이 반짝이자 그녀의 하안 피부가 반짝였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황금빛 머리카락이 빛났어. 아름다운 그녀의 얼굴은 희고 매혹적이었고. 눈은 까맣게 빛났지. 몇몇은 무릎을 꿇고 그녀를 숭배했어. 그녀는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무언가를 물었어. 하지만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는 언어였지. 사람들은 어떻게 대답할지 몰라 쩔쩔맸단다. 거기엔 어린 소년 하나를 빼고는 타하 아키의 혈통이 없었어. 그는 엄마에게 매달린 재 냄새 때문에 코가 아프다고 소리쳤지. 원로 중 한 명이 회의에 참석하러 가다가 소년의 목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게 되었어. 그 원로는 사람들에게 도망가라고 소리쳤지. 그녀는 그를 가장 먼저 죽였어. 차가운 여자가 나타났을 때 스무 명의 부족민이 있었어. 그중 둘만 살아 남았지. 피를 보고 이성을 잃은 그녀가 갈증을 재우는 데 정신이 팔린 덕분이었어. 그들은 타하 아키에게 달려갔어. 그는 다른 원로들, 이들들, 그리고 세 번째 부인과 회의를 하고 있었지. 야하 유타는 즉시 영혼의 늑대로 변신했어. 그리고 혼자 피를 마시는 자 

를 처치하러 갔지. 타하 아키. 그의 세 번째 부인. 그의 이들들. 그리고 원로들이 그 뒤를 따랐어. 처음에는 그녀가 지나간 흔적만 보일 뿐 그녀를 찾을 수 없었어. 그녀가 지나간 길을 따라 엉망이 된 시체가 흩어져 있었지. 일부는 피를 빨란 채로. 그때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그들은 서둘러 해안으로 몇몇 퀼렛 사람들이 도망가려고 배를 탔던 거야. 그녀는 상어처럼 그들 뒤를 쫓아 헤엄치다가 엄청난 힘으로 뱃머리를 부쉈어. 배가 가라앉자 그녀는 헤엄치는 사람들을 잡아 죽이기 시작했지. 그녀는 해안에 거대한 늑대가 서 있는 걸 보았어. 그래서 헤엄치는 사람들을 내버려둔 채 해안으로 왔단다. 너무 빨라서 형체가 흐릿하게 보였다고 해. 그녀는 곧 물을 뚝뚝 홀리며 찬란한 모습으로 야하 유타 앞에 섰어. 그리고 하안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며 알아들을 수 없는 질문을 했어. 야하유타는 기다렸지. 엄청난 접전이었어. 그녀는 그놈만큼 대단한 전사는 아니었지. 하지만 야하 유타는 혼자였고, 그녀의 분노를 분산시킬 다른 사람이 없었지. 야하 유타가 패배하자 타하 아키가 도전하는 의미로 소리를 질렀어. 그는 앞으로 절뚝거리며 걸어가더니 주둥이가 하안 늙은 늑대로 변신했단 다. 그 늑대는 늙었지만, 여전히 영혼의 인간 타하 아키였어. 게다가 분노는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지. 다시 싸움이 시작되었어. 타하 아키의 세 번째 부인은 자신의 눈앞에서 아들이 죽는 걸 보았단다. 그런데 이제는 남편이 싸우고 있었어 . 이길 희망조차 없었고. 그녀는 차가운 자로부터 겨우 살아남은 이들의 증언을 이미 들은 상태였어. 게다가 차가운 자가 야하 유타의 형에게 정신을 파는 바람에 야하 유타가 승리한 것도 알고 있었고. 세 번째 부인은 옆에 서 있던 아들의 허리춤에서 칼을 빼들었어. 그녀의 아들들은 아직 어른이 아니었어. 그래서 아버지가 지면 모두 죽을 운명이었지. 세 번째 부인은 단검을 높이 치켜든 채 차가운 여자에게 달려들었어. 차가운 여지는 늙은 늑대와의 싸움에 몰두한 채 미소를 지었어. 그녀는 약해빠진 인간 여자도. 지신의 피부에 흠집 하나 내지 못할 칼 따위도 두려워 하지 않았어. 막 그녀가 타하 아키에게 치명타를 날리려는 참이었지. 그때 세 번째 부인이 차가운 여자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한 거야. 그녀는 피를 마시는 자의 발에 무릎을 끊고 칼로 자신의 심장을 찔렀어. 피가 세 번째 부인의 손가락 사이로 쏟아져 나와 차가운 여자에게로 튀었어. 피를 마시는 자는 세 번째 부인의 몸에서 빠져나온 신선한 피의 유혹에 저항할 수 없었어. 본능적으로 그녀는 죽어가는 여자에게 몸을 돌렸지. 1초 동안 갈증에 완전히 사로잡힌 거야. 타하 아키는 이빨로 그녀의 목을 죄었지. 그걸로 자음이 끝난 게 아니었어. 하지만 이제 타하 아키도 혼자가 아니었지. 엄마의 죽음을 지켜보던 어린 두 아들이 엄청난 분노를 느끼면서, 영혼의 늑대로 변신하게 된 거야. 아직 어른이 아니었는데도 말이야. 결국 그들은 아버지와 힘을 합쳐 차가운 여자를 처치했지. 타하 이키는 부족으로 돌아가지 않았어. 그리고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도 않았단다. 그는 세 번째 부인의 시체 옆에 종일 누워서는. 사람들이 시체를 만지려 할 때마다 울부짖었지. 그리고 숲으로 들어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 

그 후 차가운 자들과의 싸움은 드물어졌지 . 타하 아키의 아들들은 부족을 지켰어. 자신들의 아들들이 그 일을 대신할 만큼 자랄 때까지. 한 번에 늑대가 셋 이상인 경우는 없었어. 그 이하로 충분했거든. 때로 피를 마시는 자가 이곳을 지나가곤 했단다. 하지만 그들은 늑대의 존재에 대해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기습을 당했지. 때로 늑대가 죽어나가기도 했지만 처음에 그랬던 것만큼 많은 수가 죽지는 않았어. 그들은 차가운 자들과 싸우는 법을 배웠고 그걸 후대에 전해 주었지. 늑대의 정신에서 늑대의 정신으로. 영혼에서 영혼으로, 아버지에서 아들로. 시간이 흘렀고 타하 아키의 후손들은 어른이 될 때까지 늑대로 변신하지 않았어. 아주 이따금, 차가운 자가 가까운 곳에 있을 때면 늑대들이 돌아오곤 했지. 차가운 자 항상 혼자, 또는 둘씩 찾아왔고 무리의 규모도 작았단다. 그러다 더 큰 무리가 나타나자 우리 조상들은 찌울 준비를 했지. 하지만 그들의 대장은 마치 자기가 인간이라도 되는 것처럼 에프라임 블랙과 대화를 나누었어. 그리고 퀼렛족에게 해를 입히지 않겠다고 약속했지. 그의 노란 눈은 그들이 다른 자들과는 다르다는 신뢰를 주었어 . 늑대들의 수가 적어서 차가운 자들은 쉽게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어. 그러니 굳이 우리에게 조약을 맺자고 할 이유가 없었지. 그래서 에프라임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지 . 그들은 자신들의 구역을 벗어나지 않았어. 물론 그들의 존재가 결과적으로 다른 자들을 불러들일 때는 있었지만. 그리고 그들의 숫자가 많아서인지 우리 부족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늑대를 거느리게 되었어.” 

 올드 월이 말했다. 주름에 거의 파묻혀 있다시피 한 그의 눈이 잠깐 내게 머무는 것 같았다. 

“물론 타하 아키 시대는 빼고 말이지만.” 

 그가 그렇게 말하고는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우리 부족의 아들들이 다시 짐을 지고, 조상들이 견뎌야 했던 희생을 지금 나누고 있는 거란다.” 

 한참 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마법과 전설을 간직한 부족의 후손들은 모닥불 너머로 슬픈 시선을 교환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한 명만 제외하고. 

“짐이라고? 멋지기만 한데.” 

 월이 낮은 목소리로 빈정댔다 그는 불룩한 아랫입술을 조금 삐죽이고 있었다. 꺼져가는 모닥불 건너편에서 세스 클리어워터 -그는 전사들의 형제애에 감탄하며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_가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오랫동안 빌리는 낮은 소리로 웃었다. 마법 같은 이야기는 아직 타고 있는 잔불 속에서 차츰 희미해져갔다. 갑자기 모임은 다시 친구들의 파티로 돌아와 있었다. 지레드는 퀼에게 작은 돌을 던졌고 퀼이 펄쩍 뛰어오르자 다들 웃었다. 주위에서 짓궂고 평법한 대화 소리가 낮게 들려왔다. 리 글리어위터는 눈을 뜨지 않았다. 그녀의 빰에서 반짝이는 눈물을 본 것 같았지만 잠시 후 다시 바라봤을 때 이미 눈물은 사라지고 없었다. 제이콥과 나 역시 말이 없었다. 그는 내 옆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다. 숨소리가 너무 깊고. 또 너무 평온해서 나는 그가 혹시 잠들려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역시 이번 작품도 탄성이 절로나올 만큼 대단하고 멋진 것 같습니다. 디테일한 묘사, 정말 손 끝에 등장인물들이 닿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늑대인간들의 탄생비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꽤나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것 같았습니다. 실질적인 전투묘사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빨려들어갈 듯한 몰입감은 전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들간의 관계적인 부분의 비중이 늘어났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을뿐더러 이렇게 몰랐던 이야기들이 하나하나 나올때마나 너무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책순위 트와일라잇 이클립스 책소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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