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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순위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 에 이어 브레이킹던 책소개

람보디아K 2017. 7. 13. 14:30

브레이킹던



책순위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 에 이어 브레이킹던 책소개입니다. 트와일라잇으로 시작된 뱀파이어와의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가 뉴문과 이클립스를 지나 드디어 브레이킹던에서 완성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인데 그것은 제가 해피엔딩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심플하면서도 디테일한 묘사는 여기에서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글을 읽으시면 읽는내내 소설책을 읽고 있는지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래는 브레이킹던 내용중 데드라인이라는 단락의 짧은 글입니다.


데드라인 : “외출한다고?' 에드워드가 태연한 목소리로 물었다. 애써 침착한 척하려 했지만 뭔가어색함이 묻어나는 표정이었다. 그는 르네즈미를 기습에 조금 더 꼭 안았다.

“응, 마지막으로 처리할 일들이 있어서.”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양 대답했다. 그는 내가 가상 좋아하는 미소를 보여주었다. “빨리 돌아와야 해. 내 곁으로.” “당연하지.” 나는 이번에도 에드워드의 볼보를 몰았다. 돌아온 후에 그가 주행계를 살펴볼까? 그는 이제까지 얼마나 많은 사실을 짜 맞추어 추측했을까? 내게 비밀이 있다는 건 이미 알았겠지. 내가 왜 사실을 털어놓지 않는지, 그 이유까지도 알아냈을까. 자신이 이는 모든 걸 아로가 곧 알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그 위험을 생각이나 하고 있을까. 에드워드라면 그런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리|서 이무것도 묻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그가 내 행동을 미음에 담이두지 않으려고, 또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앨리스가 떠나버린 날 아침에 내가 이상한 행동-책을 태웠던 것-과 지금 하는 외출을 연결지어 생각해 보았을까? 물론 겨우 이런 정도의 단서들로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지만. 이미 황혼처럼 어두운, 음울한 오후였다. 나는 짙은 구름을 바라보며 그 우울함 속을 달렸다. 오늘밤에 눈이 내릴까? 그리고 땅에 쌓여서, 엘리스가 본 그 풍경을 그려내게 될까? 에드워드는 우리에게 이들씀의 시간이 남았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면 우리는 숲 속을 개간해 만든 그 공터로 나가 볼투리 가를 맞을 것이다. 어두워지는 숲으로 향하면서 지난번 시애틀에 다녀왔을 때의 일을 떠올렸다. 나는 앨리스가 나를 음침한 접선 장소. 그러니까J. 젠크스가 ‘좀 더 수상한’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마련한 곳으로 보낸 목적을 알게 되었다. 그의 다른 사무실, 즉 합법적인 사무실 중 한 곳으로 먼저 갔다면 무엇을 부탁해야 할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제이슨 젠크스나 제이슨 스콧 같은 합법적인 변호사의 모습으로 그를 만났다면, 위조 서류를 제작해주는 J. 젠크스에 대해서는 절대로 알 수 없었으리라. 지금 내가 원하는 게 불법적인 일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난 이쪽을 거쳐야 했다. 이것이 앨리스의 의도가 원지 알아낼 수 있었던 단서였다. 식당 입구에서 주차를 대신 해 주려고 안달이 난 주차 요원들을 무시하고, 약속시간보다 몇 분 일찍 주차장에 차를 댔을 때는 이미 사방이 어두위진 후였다. 난 콘택트렌즈를 끼고 식당 안에서 J를 기다렸다. 이 우울한 일을 어서 해치우고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었지만.J는 깔끔하지 못한 거래로 오점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 같았다. 어두운 주차장에서 서류를 넘겨받는 건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안내데스크에 젠그스라는 이름을 알려주었고, 알랑거리는 지배인 이 나를 위층의 작은 방으로 안니1했다. 석조 난로에서 탁탁 소리를 내며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앨리스가 이 자리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미리 마련해둔 옷을 입었고, 그걸 감추기 위해 위에 종아리까지 오는 아이보리 색 트렌치코트를 걸쳤다. 내 트렌치코트를 받아주던 지배인은 굴 빛깔의 세틴 칵테일드레스를 보고는 조용히 탄성을 내뱉었다. 난 조금 우쭐해 졌다. 내가 에드워드 말고도 모두에게 아름다워 보인다는 사실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았다. 악수를 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손을 따뜻하게 하려고 나는 난로 옆에 서서 불을 쪼였다. .J는 컬렌 가의 사정을 모르겠지만 어했든 연습해두면 유용한 습관일 것 같았다. 그러다 불 속에 손가락을 넣으면 어떤 느낌일지 잠깐 동안 궁금하졌다. 독 때문에 몸이 타오르던 그때 같을까...]가 들어오는 바람에 나의 병적인 망상은 사라졌다. 지배인이 그의 코트를 받아주었다. 그걸 보며 이번 만남을 위해 옷을 차려입은 게 나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늦어서 미안합니다.” 우리만 남겨지자 J가 말했다. 

“아뇨, 정각에 오셨는걸요.” 그는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하는 동안 난J의 손이 내 손보다 상당히 따뜻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상관하지 않는 것 같았다.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아름다우십니다. 컬렌 부인.” 

“감사합니다. J. 벨라라고 불러주세요.” 

“재스퍼 씨가 아닌 당신과 일하는 건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훨씬-~-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가 주저하며 미소 지었다. 

“정말로요? 저는 제스퍼와 있으면 항상 마음이 편하던데.” 

“그런가요?” 그는 눈썹을 찡그리더니 곧 예의바르게 중얼거렸다. 이상한데. 재스퍼는 이 남자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 

“재스퍼를 안 지는 오래되셨나요?' 그가 마음이 편하지 않은 듯 한숨을 쉬었다.

“20년 이상 거래했죠. 그리고 내 늙은 동업자는 그보다 15년 전에 그를 알았고요... 재스퍼 씨는 절대로 변하지 않더군요.” J가 살짝 움찔했다. 

“네, 그런 면에서 좀 재미있는 사람이죠.” 내 대답에 J는 불안한 생각을 떨치려는 양 머리를 흔들었다. 

“앉으세요, 벨라.” 

“사실 좀 급해서요. 집까지 한참 기야 하거든요.” 난 보너스로 생겨온 두툼한 하안 봉투를 가방에서 꺼내 그에게 건넸다. 그가 조금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인에 든 돈의 액수를 살펴보지도 않고 재킷 안주머니에 봉투를 넣었다. 

“잠깐이라도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만.” 

“뭐에 대해서요?” 

“우선 부탁한 것부터 받으시죠. 마음에 드시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는 돌아서더니 테이블 위에 서류가방을 올려놓고 잠금쇠를 열었다. 그리고 안에서 법정 규격의 마닐라 봉투를 꺼냈다. 내가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난 봉투를 열고 그 내용물을 대충 훑어보았다. J는 제이콥의 사진 색깔을 바뀌 그의 여권과 운전면허증에 붙였다. 덕분에 원본 사진과 그 사진이 같은 거라는 걸 금방 알아보기 힘들었다. 사실 내게는 둘 다 완전한 진짜로 보였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난 바네사 울프의 여권에 붙은 사진을 흘깃 보고서 시선을 돌렸다. 목에서 원가가 울컥 치밀어 올랐다. 

“고맙습니다.” 내가 말했다. 그가 눈을 조금 가늘게 떴다. 내가 더 철저히 살펴보지 않아 실망한 것 같았다. 

“당신에게 드린 서류는 전부 다 완벽합니다. 전문가들의 엄격한 검열을 거쳐도 모두 통과할 거예요.” 

“당연히 그렇겠지요. 이렇게 잘 처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J.”

“아니에요. 벨라. 앞으로도 컬렌 가족에게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 오세요.” 물론 그럴 의도로 한 말은 아니었겠지만, 그의 말은 내가 재스퍼 역할을 대신 해 달라는 의미처럼 들렸다. 

“얘기하고 싶은 게 있다고요?”

“어. 네. 상당히 미묘한 건데...” 그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돌 난로 쪽을 가리켰다. 나는 난로 옆에 앉아 있었고 그는 내 옆에 앉아 있었다. 다시 그의 이마에 땀이 맺혔고 그는 푸른색의 실크 손수건을 주머니에서 꺼내 닦기 시작했다. 

“당신은 재스퍼 씨의 처제입니까? 아니면 그의 형제와 결혼했나요?” 그가 물었다. 

“남동생과 결혼했는데요.” 내가 대답했다. 이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그럼 에드워드 씨의 부인이군요,?' 

그가 사과하는 것처럼 미소 지었다. 

“컬렌 집안 분들의 이름을 많이 봤거든요.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에드워드 씨가 드디어 이런 사랑스러운 부인을 맞게 됐다니 저도 기쁘군요.” 

“감사합니다.” 그는 이야기를 멈추고 땀을 닦았다. 

“여러 해에 걸쳐 난 재스퍼 씨와 그의 기쪽에 대해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가 다시뱉었다. 

“J, 할 말이 있으면 뭐든 하세요."

그가 다시 심호흡을 하더니 재빨리 중얼거렸다. 

“그 어린 소녀를 아빠에게서 유괴할 계획이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주셔야... 제가 오늘 밤 다리를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난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가 지금 월 오해하고 있는지 깨닫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아. 아니에요. 절대 그런 게 아니에요.” 나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믿음을 주려고 애썼다. 

“내 남편과 내게 무슨 일이 생겼을 경우에 대비해서 그 애에게 도피처를 아련해주려는 거예요.” 그가 눈을 가늘게 떴다.

“무슨 일이 일어나다니요?” 그렇게 말한 그는 곧 얼굴을 붉히더니 사과했다. 

“물론 제가 상관할 비는 아니겠지요.” 그의 섬세한 피부 결 아래로 홍조가 번져나가는 걸 보 면서. 내가 보통의 어린 뱀파이어들과 다르다는 게 다행스러워졌다. 그가 저지르는 범죄행위를 별개로 한다면 J는 좋은 사람 같았다. 그를 죽이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 었으리라. 

“네. 그런 것 같네요.” 내가 한숨을 쉬었다.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 

“행운을 빕니다. 하지만... 그 일 때문에 골치 아픈 일은 생기지 말았으면 해서요. 만약... 재스퍼 씨가 내게 와서 그 서류들을 어떤 이름으로 만들어줬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있는 그대로 얘기하서도 돼요. 전 재스퍼가 우리의 거래에 대해 전부 다 일았으면 하거든요.” 내가 거리낌 없이 정직하게 대답하자 그의 긴장은 다소 풀린 것 같았다 

“좋습니다. 저녁을 함께 하시면 어떨까요?” 그가 말했다. 

“미안해요.J. 지금은 시간이 없어요.” 

“네. 그러면 부디 몸조심하시고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컬렌 가족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들러주세요, 벨라.”

“고마워요.J.” 나는 위조서류를 들고 그곳을 나왔다. 흘깃 돌아보니 J가 불안과 후회가 뒤섞인 표정으로 나를 보교 있었다. 돌아올 때는 시간이 덜 걸렸다. 어두운 밤이라 나는 헤드라이트를 끄고 전속력으로 차를 몰았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앨리스의 포르쉐와 나의 페라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차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채식주의자’ 가 아닌 뱀파이어들은 갈증을 달래기 위해 가능한 한 멀리 나갔다. 희생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만으로도 오싹했기 때문에, 난 그들의 사냥에 대해서는 애써 생각하지 않았다. 


게이트와 가렛만이 거실에서 동물의 피가 얼마나 영양가가 있을까에 대해 장난심아 토론하고 있었다. 가렛은 ‘채식주의 스타일’로 사냥을 해보려다가. 그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달은 것 같았다. 에드워드는 르네즈미를 재우러 오두막에 갔을 것이다. 분명 제이콥은 오두막 근처 숲에 있겠지. 나머지 우리 가족은 사당을 떠났고. 케이트를 제외한 디날리 가족도 거기 따라나셨을 것이다. 이제 집에는 나밖에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난 이 기회를 이용하기로 앨리스와 재스퍼가 떠난 이래, 내가 가족 중 처음으로 그들의 방에 들어가본다는걸 냄새로 알 수 있었다. 나는 조용히 거대한 벽장을 살피다가 적당해 보이는 가방을 발견했다. 아마 앨리스 거겠지. 작고 검은 가죽 가방으로 보통은 핸드백으로 사용되는 종류였다. 크기가 작아서 르네즈미가 가지고 다녀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나는 보통 미국 가정이 벌어들이는 1년 수입의 두 배쯤 되는 ‘푼돈’을 그들의 벽장에서 털었다. 여기서꺼내는 게 가장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이 방은 이제 모두를 슬프게 하는 곳이 되었기 때문이다. 난 가짜 여권과 신분증이 든 봉투를 돈과 함께 가방에 넣었다. 그러고는 앨리스와 재스퍼의 침대에 걸터앉아 초라한 짐을 바라보았다. 이게 내 딸과 내 가장 소중한 친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전부라니. 무력감을 느끼며 침대 기둥에 쓰러지듯 기댔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걸. 난 몇 분 동안 머리를 숙인 채 거기 앉아 있었다. 그때 좋은 생각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만일 제이콥과 르네즈미가 달아난다고 가정한다면. 동시에 드미트리가 죽는다는 가정도 해야 한다. 그래야 앨리스와 재스퍼를 포함한 생존자들의 숨통이 조금이라도 트일 테니까. 그렇다면 앨리스와 재스퍼가 제이콥과 르네즈미를 도울 수 있지 않을까? 그들 넷이 만난다면 르네즈미는 더할 나위 없이 확실한 보호를 받을 수 있을 텐데. 그런 일이 불가능하리란 법은 없었다. 다만 문제는 제이콥과 르네즈미 모두 앨리스가 볼 수 없는 존재라는 데 있었다. 어떻게 하면 앨리스가 그들을 찾게 할 수 있을까? 난 잠깐 동안 생각하다가 그 방을 나와서 칼라일와 에스미의 방으로 갔다. 평소처럼 에스미의 책상 위에는 계획표와 청사진이 쌓여 있었다. 물건들이 높다랗게 쌓였지만 아주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였다. 책상에는 서류를 정리할 수 있는 선반들이 많이 붙어 있었는데, 그중 하나에 문구류가 들어 있었다. 난 새 종이와 펜을 꺼냈다. 그로부터 5분간 나는 텅 빈 아이보리 색 종이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 다. 앨리스는, 제이콥과 르네즈미는 볼 수 없지만 나는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순간 그녀가 이 장면을 바라보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렸다. 제발 이 장면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랐다. 나는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리우데자네이루' 라는 글자를 대문자로 썼다. 리우데자네이루는 그들을 보낼 최적의 장소였다. 여기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앨리스와 재스퍼도 지금 남미에 가 있을 테니까. 갑자기 더 심각한 문제들이 생겼다고 해서 우리가 고민했던 예전 문제들이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르네즈미는 여전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고 그 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우리는 남쪽으로 가야한다. 이제 그 전설들을 추적하는 것은 제이콥의 일, 그리고 바라건대 앨리스의 일이 될 것이다. 갑작스럽게 울음이 북받쳐서 나는 다시 머리를 숙인 채 이를 악물었다. 르네즈미는 나 없이 사는 게 더 나으리라. 하지만 벌써 그 애가 보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다. 나는 심호흡을 한 다음 제이콥이 금방 찾을 수 있도록 배낭 바닥에 이 메모를 넣었다. 나는 제이콥이 최소한. 비슷한 언어인 스페인어 수업이라도 받았기를 바랐다. 그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포르투갈어 수업이 있을 것 같지는 않으니까. 이제는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이틀 동안 에드워드와 칼라일은 숲 속 공터에 머물렀다. 불투리가가 그 곳에 나타나는 것을 앨리스가 보았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빅토리아가 이끌고 온 신생 뱀파이어들이 공격을 개시했던 죽음의 벌판이 바로 그곳이었다. 칼라일에게는 이미 있었던 일의 반복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아서 데자부 현상처럼. 하지만 내게는 아주 새로운 경험이 되겠지. 그때와 달라 이번에는 에드워드와 내가 우리 가족 결을 지길 테니까. 우리는 볼투리 가가 에드워드나 칼라일을 타깃으로 추적말 거라는 점만 예상해 볼 수 있었다. 자신들의 먹잇감이 도망치지 않은 것을 보고 그늘은 놀랄까? 경계할까? 볼투리 가가 과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나 한 적이 

있을지 의심스럽긴 하지만 나는 계속 에드워드 결에 있었다. 드미트리에겐 내가 보이지 않겠지. 아니. 그냥 내 희망사항이다. 나는 당연히 에드워드와 함께 있어야 한다. 그 뿐이다. 리가 함께 할 시간은 단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에드워드와 나는 장엄한 마지막 이별장면을 연출하지는 않았고. 그럴 계획도 없었다. 그런 말을 하고 나면 정말 끝나버리고 말 테니까. 원고의 마지막 페이지에 '끝' 이라고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래서 우리는 작별인사를 하지 않았고 항상 옆에 붙어 서로의 몸에 닿아 있었다. 어떤 결말이 오든 우리는 절대로 헤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르네즈미를 위해 안전한 숲을 찾아냈고. 몇 미터 안쪽에 보이지 않게 텐트를 쳐주었다. 다시 제이콥과 추위 속에 캠핑을 하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데자뷰를 경험했다. 지난 6월 이후 얼마나 많은 것이 바뀌었는지 믿기지 않았다. 7개월 전, 우리의 삼각관계는 도무지 해결하기 불가능한 문제로 보였고, 세 사람 모두 저마다 다른 아픔을 피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은 완벽하게 균형을 찾았다. 파멸의 순간에야 퍼즐조각이 맞춰지다니 쓴 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12월 31일 전야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작은 눈송이가 돌투성이 공터에 내려앉아 쌓이기 시작했다. 제이콥이 코를 요란하게 고는데도 르네즈미가 깨지 않는 게 나는 신기했다. 어쨌든 르네즈미와 제이콥이 자는 동안은 땅 위에 얇게 얼어붙기 시작하더니, 점점 그 층이 두꺼워졌다. 해가 뜰 때쯤 앨리스가 본 풍경이 완성되었다. 에드워드와 나는 눈이 덮여 반짝이는 벌판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손을 맞잡고 있었다. 이른 아침이 되자 뱀파이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은 이미 싸울 준비를 완벽하게 끝냈다는 것을 소리 없이 보여주었다. 어떤 뱀파이어 의 눈은 밝은 금색이었고 어떤 뱀파이어의 눈은 선명한 선홍책이었다. 우리 모두가 모인 직후 숲 속에서 늑대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제이콥은 르네즈미를 계속 자게 두고 그들과 합류하기 위해 텐트에서 나왔다. 에드워드와 칼라일은 다른 뱀파이어들을 골프 경기의 갤러리처럼 옆으로 늘어세웠다. 난 그들과 조금 떨어져 텐트 옆에 서서. 르네즈미가 깨기를 기다리며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르네즈미가 짐에서 깨자 나는 이를 전에 골라놓은 옷을 입혔다. 주름이 많고 여성스러운 옷이었지만 아주 튼튼해서. 거대한 늑대의 등을 타고 2개 주를 횡단해도 해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애의 재킷 위에 서류. 돈. 쪽지. 편지(르네즈미와 케이롭. 그리고 말리와 르네 앞으로 쓴 것이다) 등이 든 검은색의 가죽 배낭을 주었다. 르네주미는 튼튼하니까 이 가방이 짐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근수,1스러운 내 표정을 보더니 르네즈미의 눈이 커졌다. 그러나 생각이 깊은 그 애는 무슨 일인지 묻지 않았다. 

“사랑해. 그 무엇보다도 더.” 내가 그 애에게 말했다. 

“사랑해요. 엄마. 우린 항상 함께일 거예요.” 르네즈미가 대답했다. 그러곤 목에 걸고 있던 로켓을 만졌다. 이 로켓 안에는 나와 에드워드와 그 애가 함께 찍은 작은 사진이 들어 있었다.

“마음속에서 우린 항상 함께일 거야. 하지만 오늘... 때가 되면 넌 나를 떠니야 해.” 나는 숨을 쉬듯 조용히 속삭였다. 르네즈미가 눈을 그새 뜨더니 내 뺨을 만졌다. ‘싫어요’라는 침묵의 뜻이 소리치는 것보다 더 크게 울려 퍼졌다. 나는 목구멍으로 치밀어 오르는 덩어리를 애써 삼켰다. 목이 부은 것 같았다.

“날 위해서. 제발.” 그 애가 내 얼굴을 손가락으로 더 세게 눌렀다. 왜요? 

“말해줄 수 없어. 하지만 곧 알게 될 거야. 약속할게.” 내가 속삭였다. 이어 머릿속에 제이콥의 얼굴이 비쳤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의 손가락을 치웠다. 

“이 생각은 감춰 두고 있어. 내가 도망가라고 말할 때까지는 제이콥에게도 말하지 마. 알았지?” 내가 그 애의 귀에 속삭였다. 르네즈미는 내 말을 알아들었고,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나는 주머니에서 또 하나의 물건을 꺼냈다. 집에서 르네즈미의 짐을 꾸리는 동안, 번쩍이는 빛깔이 내 눈을 사로잡았었다. 채광창으로 들어온 햇빛이 오래된 보석 상자에 들어있는 목걸이를 비춘 것이었다. 보석 상자는 선반 한 귀퉁이에 놓여 있었다. 나는 잠깐 생각하다가 어깨를 으쓱했다. 앨리스가 남긴 단서들을 맞추고 나니 이 상황이 평화롭게 마무리될 거라는 희망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최대한 우호적으로 그들을 맞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았다. 그게 해가 될까? 역시 약간의 희망이라도 남겨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맹목적이고 무모한 희망일지라도. 그래서 선반을 기어 올라가 아로가 보낸 결혼 선물을 꺼내왔다. 나는 그 굵은 금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내 목에 자리 잡은 거대한 다이아몬드의 무게가 느껴졌다. 

“예뻐요.” 르네즈미가 속삭이고서. 팔을 내 목에 족쇄처럼 단단히 감았다. 나는 그애를 가슴에 꼭 안았다. 그렇게 서로 하나가 된 채로 우리는 공터로 갔다. 내가 다가가자 에드위드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하지만 내 목걸이나 르네즈미의 가방에 대해 별말은 없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한참동안 우리를 꼭 안았다가 다시 풀어주있다. 그의 눈을 들여다보았지만 작별인사 같지는 않았다. 어쩌면 그는 이 삶이 끝난 이후의 삶을 바라보려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각자 자리를 잡았고 르네즈미는 내가 두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재빨리 내 등으로 기이올라갔다. 칼라일. 에드워드, 에밋. 로잘리. 타냐. 게이트. 엘리저가 앞에 셨고 나는 그들 뒤로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섰다. 내 옆에는 벤저민과 자프리나가 있었다. 최대한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내 일이었다. 그들은 우리가 보유한 비장의 공격무기니까. 만일 볼투리 가가 그간의 전투에서 잠깐이라도 앞을 볼 수 없게 되었었다면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을 것이다. 자프리나는 강인하고 사나워 보였고, 그 옆에 선 세니는 자프리나와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서 있었다. 벤저민은 손바닥을 바나에 댄 채 땅에 주저앉아 단층선에 대해 낮은 소리로 불평하고 있었다. 어젯밤 그는 바위더미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여기저기 흩뿌려놓았고, 이제 공터 뒤쪽 바위더미들에는 눈이 쌓여 있었다. 그 돌들이 뱀파이어에게 상처를 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효과 정도는 있기를 바랐다. 증인들은 우리의 왼쪽과 오른쪽에 모여 있었다. 일부 뱀파이어는 다른 뱀파이어보다 더 밀착해 서 있었다. 이미 자신의 입장을 밝힌 뱀파이어들이 가장 가까이에 섰다. 눈을 감은 시오반은 한껏 집중하고서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칼라일의 기분을 맞취주려는 건가? 이 상황이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걸까? 우리 뒤쪽 숲에는 늑대들이 모든 준비를 마친 재 미동도 없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의 거친 숨소리와 심장소리만이 우리 귀에 들려왔다 구름이 몰려들면서 빛이 흩어져, 아침인지 오후인지 알 수 없었다. 상황을 고 있던 에드워드의 눈이 굳었다. 나는 에드워드가 두 번대로 이 장면을 보고 있다는 길 확신했다. 첫 번째는 앨리스를 통해 보았을 것이다. 이제 볼투리 가가 도착할 시간이 도래한 것 같았다. 우리에게는 몇 분. 아니 몇 초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 가족과 동지 들은 모두 마음을 다잡았다. 숲에서 적갈색의 거대한 것이 튀어나왔다. 그 늑대들의 알파가 내 옆에 섰다. 위험이 이렇게 가까이 다가온 상황에서 르네즈미와 떨어져 있는 게 그에게는 힘겨웠을 것이다. 르네즈미는 제이콥의 거대한 어깨 위에 손을 올려놓고 털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그 애의 몸에서 긴장이 어느 정도 풀려가는 것 같았다. 제이콥이 가까이 있으니 그 애는 더 차분해졌다. 나 역시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제이콥이 함께 있는 한 르네즈미는 괜찮을 것이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앞을 주시하면서 에드워드가 내게로 뒷걸음질 쳐 왔다. 나는 팔을 뻗어 그의 손을 잡았다. 그가 자신의 손가락을 내 손가락 사이에 끼워 넣었다. 그리고 또 1분이 홀렸고. 나는 뭔가가 다가오는 소리에 몸을 떨었다. 그때 에드워드가 긴장하더니 악문 이빨 사이로 위협하는 것 같은 소리를 냈다. 시선은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정북 방향의 숲으로 향했다. 우리는 그가 바라보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마지막 몇 초가 흘러갔다. 


작가의 대단한 실력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긴장감이 얼마나 고조되던지 제가 저 장소에서 함께 싸우는 뱀파이어가 된 것 같았습니다. 디테일한 묘사와 세밀한 감정곡선이 손에 잡힐 듯이 느껴져서 보는내내 가슴을 졸이며 읽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이야기로도 굉장히 매력적인데, 그들 중에서 대단한 능력자들의 이야기까지 많이 나와줘서 판타지 문학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주 만족스러웠숩니다. 이 책을 읽으셨던 여성분들이 에드워드에 대해서 너무 매력적으로 느끼셔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이렇게 만족을 주는 책을 쓰는것이 쉬운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영화로도 이미 제작되어 많은 인기를 끈 책인데요, 이제 소설은 다 읽어서 영화로 정주행 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여기까지 책순위 트와일라잇 뉴문 이클립스 에 이어 브레이킹던 책소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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